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4번째 확장 공사가 닻을 올렸다.
4단계 주요 사업인 제4활주로 건설,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가 2023년께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4활주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인천공항에 4번째 활주로가 들어서면 시간당 항공기 운항횟수가 현재 90회에서 100회로 증가해 피크시간대에도 안정적인 공항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번 제4활주로 착공은 4단계 확장사업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공항 업계에서는 2001년 인천공항 초기 개항 시설을 1단계, 2008년 탑승동 개장을 2단계, 지난 1월 제2여객터미널 개장을 3단계 확장 사업으로 규정해 부르고 있다. 4단계 확장 사업은 제4활주로 건설외 제2여객터미널 확장(연간 수용능력 1800만명→3600만명), 계류장 확충(여객기 73개·화물기13개), 교통센터 주차장 확대(1만683면), 1·2터미널 연결도로 단축(3.9km) 등의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지난 1월 3단계 확장사업의 핵심인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한지 11개월 만에 4단계 확장에 나선 것은 현재의 시설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공항 여객은 개항 후 연평균 7.6%씩 증가해 2023년 9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7200만명을 수용하는 현재 시설로는 양질 서비스가 버거운 상황이다.
제4활주로와 내년 중순께 착공 예정인 제2여객여객터미널 확장 사업이 2023년까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1억 명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2023년 인천공항은 국제선 여객 처리 기준으로 두바이공항,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 이어 세계 3위 공항이 된다. 현재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처리 규모는 세계 6위권이다.
4단계 건설 기간 동안 일자리 5만개, 11조원의 경제효과(생산유발효과 및 부가
국토부 손명수 항공정책실장은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꾸준히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인천공항이 동북아 등 세계 항공시장에서 허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종도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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