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내일(21일)부터 TV와 온라인 등으로 내보내는 3차 금연광고를 통해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정조준 저격합니다.
보건복지부는 '흡연 노예' 편으로 이름 붙인 이번 금연광고에서 흡연을 '담배에 조종당하는 행위'로 묘사하면서, 특히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형상화한 흡연자를 통해 전자담배의 중독성과 폐해를 경고합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로운 담배인 양 흡연자를 유혹하는 담배회사의 전략과 담배 중독성으로 담배에 조종당하는 흡연자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그림으로써 흡연자 또한 피해자이며, 자신도 모르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을 '흡연 노예'라는 상징적 의미로 표현했습니다.
복지부는 오늘(20일) "궐련형 전자담배 또한 담배라는 점을 일깨우고 담배의 중독성과 흡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금연광고를 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금연 당국이 가열 담배(궐련형 전자담배)를 정면 겨냥한 것은 가열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이라는 생각에 사용이 증가하는 상황을 방치했다가는 금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10월 담배 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2017년 2.2%에서 2018년 9.1%로 높아졌습니다.
금연광고 '흡연 노예 편'은 흡연자가 담배 끊기를 많이 시도하는 연말부터 내년 2월까지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 등 TV와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복지부는 버스정류장,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매체를 통한 옥외광고도 할 예정입니다.
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세상에 덜 해로운 담배란 없다"면서 "다양한 신종담배로 흡연자를 유혹하는 담배회사의 광고 전략에 주의하면서 금연 외에는 치료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해 금연을 결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