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특감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의혹을 감찰하고 있는 검찰이 그제(18일) 김 수사관의 지인인 KT 임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는데요.
검찰은 김 수사관이 KT 임원의 민원 해결을 위해 자신의 감찰 대상이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KT에서 대관업무를 하고 있는 A 상무의 휴대전화를 전격 압수했습니다.
A 상무는 청와대 특감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 부정한 청탁이 오간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A 상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의 인사 관련 민원을, 과기부 담당이던 김 수사관에게 넣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당협회는 KT를 회장사로 하고, KT의 임원들이 협회장 자리를 맡는 등 KT와 특별한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앞서 김 수사관이 과기부 고위 공무원에 대한 비위 첩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장관에 보고했다는 사실도 전해진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KT 상무는 "클라우드협회 인사와 관련해 문제가 있으니 김 수사관에게 알아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자신은 협회와 관련이 없고 이후 진행 상황을 들은 바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김 수사관의 골프 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함께 골프를 친 대기업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검찰은 조만간 부정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KT 상무를 불러 조사한 뒤, 수사 범위를 확대해나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