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개월 동안 한 학생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막말 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9일 구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구미시 인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40대 교사 A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에게 폭언 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은 교사로부터 폭언을 자주 듣게 돼 이를 부모에게 털어놨고 피해 학생 학부모가 교육당국에 조사를 요구했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담임교사로부터 "미친XX야 죽을래. 공부도 못하는 게. 너는 집에서 뭐라 이야기 했길래 부모님이 찾아오게 하냐" 는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교사의 폭언이 지난 6월부터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피해 학생 학부모는 교사의 언행에 문제가 있다며 그동안 학교에 4차례나 찾아가 개선을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측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18일 교육당국 조사에서 "해당 학생에게 폭언을 한 사실은 없다"며 "학부모의 오해가 있는 부문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서자 학교측도 해당 교사의 폭언 여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학생 상담 등을 통해 해당 교사의 폭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학교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해당 교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문이 있는 만큼 경찰 조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며 "해당 교사의 폭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구미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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