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투숙 중 참변을 당했습니다.
3명은 숨졌고, 7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 질문1 】
사고 원인이 나왔나요?
【 기자 】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자살이나 타살이 아닌 사고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는데, 일반적인 수치는 20ppm가량입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가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인 이유입니다.
펜션 업주가 오후 1시 12분쯤 발견했고, 학생들은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채로 거실과 방 여러 곳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10명 가운데 이미 3명이 숨졌고, 의식을 잃은 7명은 강릉 아산병원과 고려 병원, 동인병원으로 분산 치료 중입니다.
특히 위중한 2명은 고압산소치료를 할 수 있는 원주 기독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한 주민은 학생들이 택시를 타고 어제(17일) 오후 4시쯤 펜션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보일러 배관에 틈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 질문2 】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펜션에 간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학생들은 모두 남학생으로 서울 은평구에 있는 대성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3학년생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10명이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해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체험학습은 학생이나 보호자 신청으로 학교장 사전허가를 받습니다.
허가받은 체험학습은 출석이 인정되는데요.
그런데 이번처럼 단순 여행 성격의 체험학습을 용인하는 학교들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능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 역시 별달리 할 일이 없는 학교에 나오는 대신 체험학습을 가기도 합니다.
교육계에서는 수능을 본 고교 3학년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졸업 후를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강릉 현지로 갔는데요.
유 장관은 사고 경위와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2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