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에게 내년은 특별한 해다. 시(市) 출범 70주년에 광역시 승격 30돌이다. 이에 맞춰 대전시는 내년 황금돼지해인 기해년(己亥年) '부자도시' 도약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노리고 있는 부의 첫 단추는 '관광'이다. 이를 위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선포하면서 대전을 글로벌 관광·휴양도시로 키워 내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올인하고 있다. 허 시장은 "부자 도시 도약의 핵심은 대전이 품고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자원을 활용한 특색있고 차별화한 관광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외국인 관광객이 대전을 방문하고 이같은 관광수익이 부의 마중물이 될때까지 대전시가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대전시의 관광 매력을 설명했다. 대전시가 유성온천에서의 휴양과 근현대 건축물 등의 역사관광뿐만 아니라 녹색 기반의 치유힐링체험, 엑스포과학공원 과학체험까지 '도시 관광' 의 인프라를 고루 갖췄다는 것. 이같은 관광인프라를 중심으로 대전시는 주말 야시장 개설, 순환형 시티투어버스 운영·지역축제 연계한 관광상품 등 42개 분야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의 내년 관광객 목표 규모는 500만명이다. 연평균 330만명의 관광객을 두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수준이다.
허 시장은 "오월드와 엑스포과학공원, 계족산 황톳길, 대청호반, 유성온천 등 지역 대표 관광지 12곳을 제대로 보여줘고 알려 국내 대표 관광 명소로 키을 것"이라며 "과학도시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활용해 과학축제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관광 콘텐츠 정비와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이 좋다'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내년 방문의 해는 대전시 출범 70주년,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우선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대전 시티투어가 대폭 개편된다. 특정 장소를 지정해 운영되던 기존 '테마형 시티버스' 외에 관광객들이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순환형 시티버스'가 도입된다. 순환형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모든 정류장에서 승차횟수 상관없이 자유롭게 1일간 무제한 이용하는 승차권 팔찌를 구입하면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자유롭게 시티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게 된다. 특히 투어 프로그램은 대전의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대전시티투어를 비롯해 대전명소 탐방 먼저보슈, 과학체험 가족여행, 공정관광, 대전스토리투어, 대청호 생태테마관광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관광명소와 주요 축제를 연계해 온 가족 역사 나들이, 과학과 놀이 사이, 예술 속을 거닐어요, 프레임에 담는 대전, 산책하기 좋은 날 등 특별한 여행코스도 운영된다.
대전시는 대전역과 대전천 주변 도로에서 새해부터 격주 주말(금·토요일)마다 열릴 '야시장'도 킬러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다. 야시장은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프로젝트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기능 외에 대전 칼국수, 두부두루치기 등 전통 먹거리와 문화,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대전방문의 해 첫 이벤트는 1월 1일 열리는 맨몸마라톤대회이다. 1월 1일 11시 11분에 맨몸으로 대전 갑천 변을 달리는 새해 맞이 이벤트 행사다.
새로 추진되는 지역축제 등 자치구와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텐텐(10·10)프로젝트'도 눈네 띈다. 내년 4월 금강로하스축제를 시작으로 10월 열릴 예정인 사이언스페스티벌 등 10개 지역축제를 연계해 관광객이 최소 10시간 이상 지역에서 머물도록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내년 6월 열릴 예정인 'K-POP' 뮤직페스티벌은 젊은 층과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도전이다.대전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신한류 열풍의 주역인 국내 유명 아이돌 스타 20여 팀이 참여하는 뮤직페스티벌, EDM 퍼포먼스, 스트릿댄스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정해교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트랜드가 가족 단위의 소규모 여행인만큼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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