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장기 표류하고 있는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운영사인 영국 멀린사의 '직접 투자·개발'로 방향으로 틀면서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17일 영국 멀린사가 5270억원을 직접 투자해 춘천 레고랜드를 개발하는 내용의 '총괄 개발 협약(M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고랜드 개발 주체를 기존 엘엘개발(강원도 출자)에서 영국 멀린사로 바꾸는 내용의 변경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발 주체 변경으로 영국 멀린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비 3000억원(엘엘개발 800억원)을 직접 투자해 책임 완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 10년간 2270억원을 추가 투자해 테마파크 주변 호텔과 리조트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멀린사는 기존 사업 주체인 엘엘개발로부터 테마파크 사업 전반을 인수받아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테마파크는 2021년 7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춘천 중도 106만여㎡에 복합 테마파크, 휴양형 리조트, 상가시설 등을 갖추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러나 사업부지
강원도 관계자는 "레고랜드 코리아를 포함 하중도 주변부지 전체가 국제 관광단지로 개발되면 연간 관광객이 약 5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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