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베개는 특히 관리에 유의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사진 = gettyimagesbank] |
수건에 적힌 날짜를 보고 인식하지 못했던 수건의 나이를 가늠해본 일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매일 쓰는 물건들은 교체시기를 놓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생필품들도 적정 수명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매일 몸에 닿는 섬유 제품들은 교체주기를 넘기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얼굴에 닿는 수건은 2년 정도마다 바꿔야 한다. 흡수력이 떨어지고 박테리아가 서식해 제 기능을 못 할 확률이 높다. 매일 사용해서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색이 바래기 시작했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할 시기다. 뻣뻣해지고 거칠어진 수건도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것이 수건의 수명을 줄이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수건의 흡수력이 낮아지고 섬유도 약해진다는 것.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조금 넣어 세탁하면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건보다 더 많이 몸에 닿는 속옷의 교체주기는 6개월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속옷은 소재가 부드러워 6개월이면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이다. 착용 시 피부를 자극하거나 몸이 눌려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의 속옷 업체 BlueGuard의 전문가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래지어의 경우 고무가 반년도 안 지나 늘어지고 탄력을 잃어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베개도 매일 얼굴에 닿지만 교체주기를 놓치기 쉬운 물건이다. 전문가들은 베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 먼지 진드기가 서식하기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어 2년 정도면 교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집 먼지 진드기가 좋아하는 각질과 비듬이 매일 쌓이고 서식환경인 25~28℃의 온도와 70~80% 습도에 알맞기 때문이다. 미국 노스캘로리나 주립대 생물학과의 롭던 교수는 실험 결과 집안에서 가장 미생물이 많은 곳으로 베개를 꼽기도 했다.
집 먼지 진드기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요즘 같은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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