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삼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당시 문체부 종무실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청와대는 14일 김 차관을 포함해 16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습니했다.
청와대는 "김용삼 제1차관은 고졸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요보직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면서 "합리적인 업무처리와 공감 능력을 토대로 문화예술 현장과의 소통,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집행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체부 1급 3명을 강제 사퇴시킨 이른바 '1급 학살' 피해자 중 한 명입니다. 강제 사퇴 당시 김 차관은 종무실장으로 재직했습니다.
김 차관은 문체부를 떠난 뒤에도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등과 함께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진상을 파헤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말 민관 합동으로 꾸린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와 문체부 조직문화혁신위원회 등에 위원으로 참여해 문화예술계와 정부 간 이견을 조율하고 문체부 조직을 쇄신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습니다.
김 차관은 고졸 출신으로 차관 자리까지 오르며 공직사회 '고졸 신화'를 썼습니다. 공주사대에 합격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지방직 5급(현 9급)으로 공직을 시작했다가 군 복무 뒤 1981년 7급 공무원 시험을 거쳐 중앙부처에 발을 디뎠습니다.
문화공보부 총무 업무를 시작으로 문화관광부 게임음반과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처장, 문광부 전통예술과장, 문체부 인사과장, 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 등을 거쳐 문체부 감사관, 종무실장을 역임했습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김포대 문화학부 초빙교수로 교편을 잡았으며, 올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에 임명됐습니다.
보통 공무원 재직 중에 한국방송통신대 등 대졸 학력을 추가하지만 김
그만큼 실력이 뒷받침됐습니다. 김 차관는 현역 시절 빈틈없는 일 처리로 정평이 났으며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래위 소통에 능하고 친화력도 좋아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