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경기도 안산에서 또다시 온수배관이 터졌습니다.
3시간여 동안 온수 공급이 중단돼 아파트 1,100여 세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앞서 서울 목동에서도 온수 배관이 터지는 등 온수관 파열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8시 반쯤, 인도 한 가운데서 김이 나고 물이 고였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기 안산시 고잔동의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 묻힌 온수관에 구멍이 난 겁니다.
복구 작업을 위해 온수 공급을 중단하면서 인근 아파트 천백여 세대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파손된 온수관 구멍을 임시로 막아 세 시간여 만에 아파트 온수와 난방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안산도시개발 측은 "구멍이 난 온수관이 2001년 매설돼 노후로 인한 건 아니다"라며, "외부 충격으로 관이 일부 부식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서울 목동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온수관 파열 사고가 났습니다.
8시간 만에 보수작업을 마치고 온수 공급을 재개하기가 무섭게, 인근에서 온수관의 또 다른 부분이 터졌습니다.
▶ 인터뷰 : 유신환 / 서울 양천구
- "(온수관을) 34년째 쓰고 있는데 동파이프 안에 있는 보온재가 다 썩었어요. 언제 어디서 또 터질지 모르잖아요. 불안감이 매우 크고…."
백석역 온수관 파열로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똑같은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