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서울에선 주택 화재로만 120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밤에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고 하는데, 화재를 신속히 감지하려면 열 감지기뿐만 아니라 연기 감지기가 필요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관이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주민에게 급히 심폐소생술을 해 보지만 주민은 깨어나지 못합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엔 열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경보가 너무 늦게 울려 피하지 못한 탓입니다.
소방관들은 화재시 빠르게 대피하려면 연기 감지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직접 실험해 보니 연기 감지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불을 붙인 깡통을 놓자 이내 빨간 빛을 내며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합니다.
반면 맨 아래쪽 열 감지기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다른 감지기들은 수신기와 발신기 등 부대장치도 설치해야 하지만, 이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간단히 부착만 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5년 1월 이전에 지은 집들은 여전히 열 감지기에 의존하고 있고, 이마저 없는 곳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임정현 /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조사팀 조사관
- "일반 주택은 (의무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처벌규정이 없다 보니 보급률이 홍보하는 것에 비해 낮은 상태입니다."
지난 5년간 서울에선 전체 화재 사망자의 70%인 120명이 주택 화재로 숨졌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