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남산 3억원` 의혹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참고인 소환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노만석)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신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2008년 2월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신한금융 측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이 전 의원 측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2010년 9월 경영권을 놓고 라 전 회장이 신 전 사장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소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앞서 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당시 부장검사 이중희)는 3억원을 받은 사람을 규명하지 못한 채 라 전 회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지난달 14일 "신한은행 측이 2009년 라 전 회장 비자금 수사 대응 과정에서 이 사건을 숨기기 위한 알리바이 자금을 마련했고, 대통령 취임식 직전 은행 수뇌부가 은밀히 돈을 건넨 점에서 이 사건 실체는 명백히 인정된다"며 추가 수사를 권고했다.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