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특성화고등학교의 절반 이상이 지원자 미달로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70개의 특성화고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 결과, 54.3%인 38개교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들 학교가 선발하지 못한 신입생은 1천709명입니다.
전체 특성화고 지원자는 1만7천375명으로 모집정원 1만5천502명보다 많았지만, 인기 있는 학교·학과로 지원자가 몰리면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원율이 높은 교과군은 디자인·문화콘텐츠(모집정원의 153% 지원), 음식·조리(149%), 미용·관광·레저(134%), 건설(125%), 정보통신(114%) 등이었습니다. 학과별로는 영상음악콘텐츠과, 실용음악과, 게임개발과, 자동차과, 외식경영과, 방송연예공연과, 소프트웨어과 등이 인기 있었습니다.
모집정원을 못 채운 특성화고는 2015년 2개교(전체의 2.8%), 2016년 10개교(14.3%), 2017년 16개교(22.9%)
교육청은 "학령인구 급감에 직업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 대학진학 선호 경향, 특정 학과로 지원자 쏠림현상이 겹치면서 특성화고들이 신입생 모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학과개편 등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