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그루밍 성폭력` 의혹 제기 신도들 목사 고소

인천 한 교회의 청년부 목사가 여성신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1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0대 때 장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신도들이 인천 모 교회 소속 김모 목사와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여성 신도 4명은 최근 한국여성변호사회 차미경 변호사 등 변호인 5명을 선임해 이날 김 목사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들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해당 목사는 미성년자를 장기간 간음했다"면서 "도덕·종교적 비난을 떠나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고자 고소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들은 "피해자 중 고소 의사가 없다고 밝힌 친구도 있었다"면서 "피해자는 더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이 김 목사를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동안 김 목사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온 경찰은 수사로 전환해 해당 목사에 대한 조사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10년 가량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해당 교회에서 청년부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