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약 30년 가까이 된 온수 배관의 용접 부분이 녹슬어 파손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니까 일산 신도시가 막 생기기 시작할 무렵 생긴 배관에서 사고가 난 건데, 지역난방공사는 사전 누수 징후도 없었고 배관 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온수 배관은 일산 신도시의 나이와 비슷합니다.
1991년 설치돼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데 사용돼왔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일단 배관의 용접 부분이 떨어져 나가며 100℃ 넘는 물이 지상으로 솟구쳤다고 보고 있지만, 단지 노후화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황창화 /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배관 상태도 보니까 생각보다 노후가 많이 진행된 거 같지 않고 나쁜 상태는 아니라는 판단인데 구체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난방공사는 사고 직후 임시 조치로 문제의 배관 구간을 잠그고, 연결된 다른 배관으로 온수를 보내는 우회 공급을 시도했습니다.
미처 연결되지 못한 2,800가구가 밤사이 피해를 봤지만 파손된 배관 부분을 임시 복구하면서 오늘 오전부터는 난방과 온수 공급이 정상화됐습니다.
난방공사는 문제가 된 4~5m 구간을 최대 일주일내에 완전히 교체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경찰은 난방공사의 과실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