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3일 영국의 텔레그래프 일간지는 "리춘희 앵커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구하는 첨단기술 이미지에 맞지 않아 은퇴할 거다."라고 밝혔는데요. 또 리춘희 앵커에 대해, "북한 정권의 신뢰를 받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지난 수십 년간 북한에 중대한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주민들에게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리 앵커는 김일성 주석에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 그리고 현재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김 씨 일가의 각별한 사랑을 받은 앵컨데요.
조선중앙TV 간판 앵커로, 50년 가까이 북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습니다.
리 앵커는 주로 분홍색 한복 저고리를 입었고요. 특유의 격정적인 어조로 방송했습니다. 이에 외신들 사이에선 리 앵커를 '핑크레이디'로 불렀다는데요. "북한 방송에 핑크레이디가 뜨면 나쁜 소식이 전해진다"라고 외신들끼리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은퇴설이 돌긴 했지만, 리 앵커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동해안 일대 어업기지들을 시찰한 소식을 전했는데요. 여전히 북한의 주요뉴스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아의 이슈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