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구조견은 대형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을 때 구조대원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죠.
소방청에서 2년간의 혹독한 훈련을 거쳐 국가공인 합격증을 받은 구조견들을 심우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산에서 등산객이 실종된 상황.
구조견 장비가 이름값이라도 하듯 가파른 산길을 쏜살같이 내달려 실종자를 찾아 짖어댑니다.
실종자를 찾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분.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람보다 후각은 만 배, 청각은 50배 이상 뛰어난 구조견은 이렇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쓰러져 있어도, 순식간에 찾아냅니다."
빨간 조끼를 입은 구조견이 장애물을 넘나듭니다.
좁고 어두운 터널도 용감하게 돌진하고, 사람은 서기도 어려운 흔들다리도 가볍게 통과합니다.
2년간 혹독한 훈련을 거쳐 국가공인 인명 구조견이 된 5마리가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방장석 / 119 중앙구조본부 인명구조견 센터장
- "훈련을 거쳐서 자체 평가를 보고 있습니다. 공인 인증평가를 통과한 그런 견들만 일선 시도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구조견 1마리는 구조대원 30명의 몫을 해냅니다.
▶ 인터뷰 : 박용윤 / 경남 산청소방서 소방위
- "들판에서 수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현장에 나가서 많은 사람을 구하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인명구조견은 지난 1998년 첫 도입된 이후 4,800여 차례 출동해 358명을 구조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고성민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