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된 이후 출퇴근길에 신설동∼우이동 구간을 왕복하는 시간이 버스를 탈 때보다 1시간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1242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설동∼우이동 구간에서 우이신설선을 이용할 시 23분이 걸리지만 시내버스(1014번, 1166번)를 타면 출근길은 최대 56분, 퇴근길은 최대 50분이 소요됐다. 우이신설선이 버스보다 출근길은 최대 33분, 퇴근길은 최대 27분 빠른 셈이다. 동북권(강북, 성북, 동대문 등) 내에서 우이신설선을 탈 때 출퇴근 시간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출근 시 4.6분, 퇴근시에는 5.2분이 단축됐다.
우이신설선 개통은 기존 지하철 역사와 버스 이용 수요를 분산해 혼잡도 개선 효과도 낳았다. 수유역, 길음역 등 인근 역사 7곳의 승객수는 최대 14% 감소했으며 우이신설선과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는 1014번과 1166번 시내버스 이용객은 각각 5.7%, 27
한편 우이신설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북한산보국문역이었다. 솔샘역, 정릉역, 성신여대입구역이 뒤를 이었다. 북한산이 가까운 북한산우이역 일대는 우이신설선 개통 전보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약 1.6배 늘었으며 주말 이용객이 평일보다 1.4배 많았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