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업무용 단체 카톡에 음란물을 올렸습니다.
여경도 여러 명 있었다는데, 해당 경찰서는 부랴부랴 카톡방을 폐쇄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더니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해당간부를 직위해제시켰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경찰서 단체 카톡방입니다.
지난달 25일 대낮에 낯 뜨거운 음란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3분짜리 영상에는 성관계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음란물을 올린 사람은 이 경찰서 경감급 간부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카톡방에는 경찰서 생활안전과 직원을 비롯해 지구대와 파출소의 경위급 이상 간부 등 40여 명이 있었는데, 여경도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경들이 좀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고, 공직자로서 실수든 뭐든…."
음란물은 유포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지만, 내부에선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사하경찰서 관계자
-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든지 그런 건 아니었잖아요. 내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정도니까 해프닝 차원으로…."
감찰에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식입니다.
▶ 인터뷰 : 부산 사하경찰서 감찰 관계자
- "그런 부분을 일일이 감찰에서 조사한다든지 그럴 필요가 있으면 저희도 할 수 있겠는데 상식적으로 뭐…."
현재 카톡방은 폐쇄된 상태.
「해당 간부는 스마트폰을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다가 실수였다고 시인하더니 이제는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며 계속 말을 바꿨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사건을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