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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사진=MBN 방송캡처 |
토종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한 MP그룹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MP그룹의 상장폐지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의 갑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어제(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MP그룹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알렸습니다.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 의결할 예정입니다.
MP그룹은 1990년 9월 설립한 이후로 2009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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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현 전 회장 경비원 폭행/사진=MBN 방송캡처 |
하지만 2016년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오너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 전 회장은 2월 2일 서울의 한 상가 건물 안에서 50대 경비원의 얼굴을 두 차례 때렸습니다. 자신이 식당 안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경비원이 건물 셔터를 내렸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후 정 전 회장의 갑질은 계속 드러났습니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피자용 치즈를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고가에 받게 한 것은 물론 통행세, 광고비 등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자서전 강매, 보복출점 등의 가맹점에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도 밝혀졌습니다.
결국 정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한편, 이후 기업이미지 실추로 2016년 971억 원이었던 MP그룹의 매출은 지난해 815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9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올해도 9월 말까지 매출은 501억 원, 영업손실은 4억 원 규모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