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활동이 결국 어젯밤(30일) 끝났습니다.
여야 갈등과 파행 속에 증액·감액 심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을 올해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예산소위에서의 심사가 파행을 빚으면서 오늘 0시 내년도 예산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됐습니다.
여야는 일자리 지원금과 남북 경제협력 기금, 공무원 증원 예산을 두고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야당은 "예산안 상정을 미뤄 심사를 연장하자"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법을 어기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결국 어제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예결소위를 늘려주면 또 하나의 문제가 매년 관례가 된다는 겁니다. 내년에 가면 작년에 그랬으니 또 연기해달라고 해서…."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부 원안을 사실상 그대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만 강하지 국회 합의 처리의 의지는 별로 없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늘 오전 다시 회동을 갖고, 예산안 처리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자동부의된 예산안은 계류시킨 상태에서 주말 여야 합의에 의한 수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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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변성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