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법원 기숙사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량 3대가 파손됐습니다.
범인은 알고 보니 같은 식구인 법원행정처 직원이었는데, 사고를 낸 뒤 수습은커녕 그대로 도주해버렸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원 앞 어두운 주차장에서 자동차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커브를 도는가 싶더니 갑자기 속력을 올려 주차된 자동차와 부딪히고, 곧이어 다른 차량과 충돌합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주차돼 있던 차량 3대는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보니, 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운전자는 같은 법원 직원인 법원행정처 소속 30대 김 모 씨였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사고 이후 휴가를 낸 상태여서 사고 원인과 음주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법원행정처는 법원 내에서 직원의 뺑소니 사고까지 발생하자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당사자가 휴가를 낸 건 맞다"며 "향후 윤리감사실에서 불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