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과 북한군 병사를 기적적으로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응급의료분야의 열악한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선진국 수준의 의료 환경을 만들려면 기존의 틀을 깰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응급의료분야의 열악한 현실을 토로한 이국종 교수는 응급의료가 국가의 의료 수준을 가늠할 척도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국가의 전체적인 의료 시스템은 사실 어떻게 보면 응급의료, 중증외상 이런 분야에서 진정하게 내공이 발현되는 거죠."
내년 2월부터 경기지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24시간 도입되는 '닥터헬기'에 기대감을 나타낸 이 교수는 소음문제 등 지적에 대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런던시민들이 (응급헬기 소리를) 굉장히 싫어할 것 같지만 그런 말도 해요. 어떤 오케스트라 소리보다도 좋다고…."
의료 환경의 개선을 위해선 기존의 틀을 깰 용기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비행이라든가, 헬기가 기동할 때 틀이 있다고요. 저는 분명한 생각은, 한국사회가 용감해야 한다."
한쪽 눈이 실명에 가까울 정도인 이국종 교수는 정작 본인의 건강을 걱정하는 물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 "저희 나이 때면 한두 군데 아프니까 그냥 지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