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전국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역 전자화폐인 '양산사랑카드'를 내년 1월부터 선보인다.
27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위탁운영사인 코나아이와 위탁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28일 발행을 목표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전자화폐 도입은 양산의 지리적 특성상 경남, 부산, 울산 가운데 위치해 인근 대도시로 역외 소비가 많이 발생하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양산사랑카드'는 양산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형 상품권으로 일종의 충전식 선불카드 방식이다.
기존의 종이상품권 구매를 위해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카드 한 장으로 구매에서 결제까지 이뤄지도록 했다.또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성을 더했다.
시는 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년 발행액인 200억 원 가운데 초기 100억 원에 대해 구매 금액의 10%를 추가지급하고, 나머지 100억 원은 5%를 추가해 소비자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영세소상공인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신용카드 대비 0.3∼1.0%p 낮추고 모바일 앱을 통한 맞춤쿠폰 발행 등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마련한다.
특히 시는 모바일 결제와 관련해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제로페이' 표준 QR코드가 보급되면 '양산사랑카드'에 적용하고 제로페이 도입 취지에 따라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개인 구매 한도는 월 50만 원·연간 400만 원이다. 카드 신청과 충전은 모바일 앱으로만 가능하다. 또 신용카드회사와 제휴해 별도 가맹점 모집 없이 기존 카드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유통산업발전법에서 정한 대형할인매장과 슈퍼마켓이나 유흥주점 등에서는 사용을 제한한다.
시는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할인
김일권 양산시장은 "양산사랑카드는 소비자와 가맹업체에 모두 이익이 되고, 자금의 관외 유출을 막고 지역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산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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