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회항, 5시간 넘게 기내에 갇힌 승객들…'불편 호소'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25일) 오전 6시 10분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타이페이발 에어부산 비행기 BX798편은 김해공항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예정대로 착륙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이로 인해 206명의 승객들은 기내에서 5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습니다. 오랜 시간 기내에 대기하면서 어린이와 노인 등의 노약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들은 착륙한 뒤 5시간 가량을 기내에서 대기하다 낮 12시 30분쯤 기내에서 나와 인천공항 대합실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오후 4시쯤부터 승무원이 교체된 부산행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25일) 새벽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려했던 베트남 다낭발 비행기와 캄보디아발 비행기도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승객들이 상당 시간 기내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낭발 항공기에는 177명이, 캄보디아발 항공기에는 18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김해공항 날씨가 오전 10시쯤 좋아진다고 해 인천에서 조금 대기하다가 부산으로 오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인천공항이 애초 도착공항이 아니어서 보안 문제로 승객들을 비행기에서 내려드리기가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