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남성의 유흥업소 출입기록을 확인해주는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 운영자가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돈벌이가 될 거라고 보고 따라한 모방범까지 등장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제 사실을 알리자,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보더니 저녁까지 기다리라고 답합니다.
한 남성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이 6군데라고도 알려줍니다.
200만 원을 내면 도청도 가능하다고 홍보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일명'유흥탐정'을 따라한 30대 남성 정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이 갖고 있는 휴대폰, USB, 카드 같은 것 다 압수가 가능합니다."
정 씨는 18일 만에 남성 500여 명의 성매매업소 출입 내역을 건당 3만~5만 원에 조회해주고 2천 3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정 씨는 유흥탐정 사건을 보고 돈벌이가 되겠단 생각에 범행을 따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사지 업소에서 근무하면서 갖게 된 유흥업소들의 고객관리 앱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종곤 /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수법은 (유흥탐정과) 같은 수법이고요. 애플리케이션만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을 했습니다. 여성분들이 자신의 지인이나 남편, 남자친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법 등의 위반 혐의로 정 씨를 입건하고, 다른 모방범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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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