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유치원 비리와 어린이집 부실 급식 파문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인증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어린이집이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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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 전담부서에서 개발한 외국어 교육 커리큘럼으로 아이들이 외국어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사진 = 엔씨소프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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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1,2층에 위치한 웃는 땅콩 어린이집의 내부 모습. 전체적으로 자작나무를 이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마감재를 사용했다. [사진 = 엔씨소프트]] |
규모도 걸맞게 현재 49명의 보육교사를 포함한 총 60명의 인원이 약 200여 명의 어린이를 돌본다
교육 환경도 최고 수준이다. 급식은 유기농 식단으로만 제공한다. 매일 오전에는 간호사가 아이들의 건강을 체크한다. 증상이 발견되면 회사 내 메디컬 센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사내 전담부서가 국가에서 제공하는 기본 교육 과정과 영어와 중국어 등 교육과정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다.
이런 세심한 운영으로 올해 재인증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보육과정 및 유아와 보육교사의 상호작용, 보육환경 및 운영관리, 건강과 안전, 교직원 등 4가지 평가영역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받아 종합적으로 A등급이다. 100점이 아니라 A등급인 것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평가체계를 개편하며 등급제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웃는 땅콩의 교육 시스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인증했다.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Standardization, 이하 ISO)의 국제 인증 2종을 동시에 받은 것이다. 어린이집의 교육 관리와 운영 시스템 분야에서 ISO29990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외국어 놀이수업 교육 과정에서 ISO29991을 획득했다. 한국 영유아 교육기관 중 ISO29990과 ISO29991 인증을 동시에 받은 것은 처음이다.
웃는 땅콩의 성공에는 무엇보다 엔씨소프트의 적극적인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엔씨소프트 임직원 평균 연령은 35세로, 여성 비율도 30%에 달한다. 유능한 인재가 육아를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면 회사에 큰 손실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 어린이집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좋은 보육환경을 갖춰 아이들을 돌봐주는게 결국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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