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대학생이 몰던 렌터카가 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아 동기생 3명이 숨졌습니다.
뒷좌석에만 4명, 모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황색 점멸신호를 아랑곳않고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차로를 벗어납니다.
곧이어 도로경계석을 넘어 공중에 뜨더니 신호등 지지대와 충돌하고 뒤집혀버립니다.
20대 대학생이 몰던 렌터카가 커브 길을 돌다 교통섬으로 돌진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이렇게 (차선을 따라) 꺾어야 되는데 못 꺾고 거기다가 (신호등 지지대를) 때렸더라고…."
이 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뒷좌석 2명과 조수석 1명 등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측면이 종잇장처럼 찢겨나가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가 너무 심하게 훼손돼, 운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안전벨트를 맸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같은 학과 동기생이었던 이들은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고 카셰어링 서비스로 자동차를 빌렸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01%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명우 / 충남 홍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운행거리는 16km 정도 됩니다. 운전자는 소주 한 병 반 정도 마셨다고 하고요. 나머지 5명도 같이 나눠서…."
경찰은 20대 운전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