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개소환 당시 "사심 없이 일했다"며 혐의를 에둘러 부인한 박병대 전 대법관이 검찰 조사에서 줄곧 "기억나지 않는다", "나중에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사법농단 공범으로 지목된 마지막 남은 법원행정처장 출신의 고영한 전 대법관을 오는 23일 소환합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공개 소환되면서 "사심 없이 일했다"며 에둘러 혐의를 부인한 박병대 전 대법관.
▶ 인터뷰 : 박병대 / 전 대법관(어제)
- "저는 사심 없이 일했다는 말씀만 거듭 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습니다."
14시간 넘는 검찰 조사에서도 박 전 대법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에게 헌법재판소 기밀누설과 대한변호사협회 압박 방안 이행, 통합진보당 소송 등에 대해 물었지만,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 "나중에 보고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법관을 이틀째 소환한 검찰은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몇차례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는 23일, 고영한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역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공범 관계인 고 전 대법관은 부산 법조비리 사건과 정운호 게이트 등 각종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아래서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전직 대법관 3명이 모두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올해 여름부터 시작된 사법농단 수사, 이젠 '최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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