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민주노총 산하 전국의 주요 사업장들이 파업에 동참한다. 이번 파업을 두고 정치파업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업장의 경우 파업의 목적과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불법파업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울산, 전주, 아산공장에서 오전과 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현대차 사측은 이번 파업이 근로자 처우 개선 등 근로 조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조합원 찬반투표 등 파업 절차를 밟지 않아 불법파업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할 경우 불법파업 여부를 검토해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광주, 소하리, 화성공장서 4시간 파업에 나섰다. 특히 한국GM 법인 분리 방침에 대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장을 요구하며 홍 원내대표 사무실을 열흘 넘게 점거 중인 한국GM 노조도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3시간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기업 뿐 아니라 금속노조 산하 전국 자동차 관련 중소 사업장들도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으로 곳곳에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해양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틀 연속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20일 8시간 파업을 한 데 이어 21일에도 4시간 파업을 한다. 노조는 사측의 노조 사찰 의혹 규명과 부당노동행위 중단,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 업계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대의원 등 노조 간부들만 파업을 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부산, 대전, 경남, 울산 등 민주노총 각 지역별 본부는 21일 도심 곳곳에서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민주노총 지역 본부는 결의대회가 끝난 뒤 거리행진을 예고해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부산시청 광장에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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