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마약검사 결과…대마 `양성`·필로폰 `음성`

필로폰 투약 의혹이 불거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 모발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 시기가 6개월~1년이 지나면 마약검사로는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합동수사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양 회장 모발 등에서 대마초는 '양성'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마약검사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양 회장은 경찰에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조사에서도 양 회장은 2015년 10월 강원도 홍천 연수원에서 전·현직 임원 등 7명과 대마초를 흡연하는 등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양 회장은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은 비록 국과수 마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양 회장이 과거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이상 사실 관계를 더 따지기로 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업체의 임직원 명의를 빌려 3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제보자는 양 회장이 법인을 설립해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소유하게 하고 나중에 주식을 매매해 임직원 명의로 들어간 돈을 개인적으로 쓰는 주식매매 방식과 회삿돈을 빌리는 대여금 방식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비자금을 불법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