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예원 사진유포/사진=MBN |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200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유포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가운데, 피해자 중 유튜버 양예원 씨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오늘(20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운영한 이 사이트에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이나 직접 찍은 지인 여성의 나체 사진 등을 올린 혐의로 수의사 B 씨 등 8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번에 입건된 이들 중 남성 12명은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피해자 202명의 노출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올렸다가 적발됐습니다.
피해 여성 모델 중에는 올해 5월 인터넷을 통해 '비공개 촬영회 당시 피팅모델로 활동하다가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양씨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양 씨는 성추행하고 노출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스튜디오 실장 C 씨를 고소하며 당시 찍힌 사진들이 유출됐다는 피해를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이에 C 씨는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구속된 A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료 등 1천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비공개 촬영회 때 찍힌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이나 영상물을 올리는 '출사 사진 게시판', 전 여자친구나 아내 등의 신체를 몰래 찍은 사진 등을 올리는 '인증·자랑 사진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성 모델들의 사진을 이 사이트에 올린 남성 중 직접 촬영자는 없었으며 모두 해당 사이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올린 노출사진을 내려받았다가 다시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여자친구 등의 노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 남성 53명의 직업은 수의사뿐 아니라 부사관, 유치원 체육강사, 대기업 직원, 대학생, 고등학생, 학원 강사 등 다양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은 총 33만명에 달했으며 1년간 음란물 9만1천여건이 유통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한 유포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는 불법 촬영 사진 등 3테라바이트(TB) 분량의 음란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전과 6범인 A 씨는 과거 해커로 활동하며 스포츠토토와 관련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해킹했다가 구속돼 징역 1년2월을 복역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9월 출소하자마자 해당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회원들은 구글에서 '출사'나 '인증' 같은 단어를 검색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뒤 활동했다"며 "촬영회 사진을 공유하는 음란물 사이트 중에서는 회원 수나 음란물 양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이트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게시판 관리자 역할을 하며 A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을 쫓는 한편 다른 음란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