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화성시 주민들이 서울로 올라와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최근 발의된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을 폐기하고 군 공항 이전 계획도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화성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 2천여 명이 모인 집회에서 이들은 최근 김진표 의원이 발의한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 "폐지하라! 폐지하라! 폐지하라!"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2월 수원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소음 피해를 입고 있던 수원시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화성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김진표 국회의원이 군 공항 이전을 촉구하는 군 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송길균 / 경기 화성시 우정읍
- "지금 악법을 만들어서 개정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저지하려고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화성시장까지 나서 해당 개정안이 자치권을 침해하는 내용이라며 법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철모 / 화성시장
- "누군가가 50년, 100년 후에 그 공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저희는 지키고 보존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우리가 후손으로부터 잠시 빌린 이 환경을 군 공항으로 훼손할 수 없습니다."
1년 넘게 계속되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더욱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