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윤 씨는 이모씨가, 딸 김 양은 하모씨가 각각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내일 현장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인천 강화경찰이 윤복희 씨와 윤씨의 딸 김선영 양을 납치해 1억 원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로 피의자 안모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인천지법은 범죄 사실에 대한 해명이 충분하며 사안이 중대해 높은 형이 예상됨에 따라 도주 우려가 있고 증거인멸이 우려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달 17일 오전 8시 10분쯤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윤복희 씨의 집에서 윤씨를 납치해 현금 1억 원을 빼앗고 윤씨를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들은 또 윤씨의 딸 김양을 납치해 목 졸라 살해하고 윤씨의 시신과 함께 갈대밭에 던져 버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윤씨는 이모씨가, 딸 김양은 하모씨가 각각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강화 출신인 이들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윤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강화도 모녀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하모 씨와 안모 씨가 2년전 경기도 시흥에서 살해한 여성은 하씨의 이복동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2006년 4월 이복동생을 납치해 부모에게 돈을 뜯어내려다 계획이 실패하자, 동생을 살해하고 경기도 시흥시 시화호 인근에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일 윤씨 모녀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장소 등에 대해 현장검증을 벌인 뒤 하씨의 이복동생 시신이 암매장된 시화호 인근에서 시신 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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