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오늘(19일) 공개 소환됩니다.
오늘 열릴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현직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병대 전 대법관이 오늘 오전 9시 반, 전직 대법관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섭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2014년 2월부터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 전 대법관은 일제 강제징용 소송 등 각종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14일에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함께 공범으로 적시된 바 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의 혐의 대부분이 양 전 대법원장과 연결됐다고 보고 있는 검찰은, 두 사람 사이에 실제 보고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박 전 대법관의 소환 직후인 오전 10시에는 사법연수원에서 각급 법원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립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현직 판사들에 대한 탄핵 소추를 국회에 촉구하는 결의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회의에서 탄핵 촉구 결의가 실제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동료를 탄핵하는 일이다보니 현직 판사들의 격론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