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군인 사망사건' 억측 난무…군 "대공 혐의점 없어"

그제(16일)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21살 김 모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억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풀려지는 양상에 군 당국은 "유가족들과 사건 규명을 위한 다양한 확인과정을 거치고 있어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그제(16일) 오후 5시쯤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내 화장실에서 김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김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오후 5시 38분쯤 숨졌습니다. 김 일병은 GP를 오가며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이날 야간경계 근무조로 투입된 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 당국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전후로 북한군 지역에서의 특이활동은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군 당국의 입장은 오늘(18일) 현재까지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판가름나지 않았는데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유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유가족과 함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부검 결과를 살피며 다양한 사망 가능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