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을 상대로 한 일부 입주민의 '갑질' 사례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술에 취한 20대 주민이 실랑이 끝에 70대 경비원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5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3시쯤 파주시의 한 아파트단지 정문 경비실 초소에서 이 아파트 주민 28살 A 씨가 경비원 70살 B 씨의 양쪽 뺨을 여러 대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아파트단지로 들어오려던 A 씨는 정문의 차단기가 빨리 올라가지 않아 요금이 많이 나왔다며 B 씨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입원 치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변호사를 선임해 조사를 받겠다고 해 다음 주 중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40대 주민이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70대 경비원을 마구 때려 의식을 잃게 하는 사건이 발생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9월 26일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20대 남성이 만취한 상태에서 70대 경비원을 폭행해 치아가 부러지는 등 다치게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잇따른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 소식에 이번 사건까지 지역 맘 카페 등에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단지의 주민 61살 안세진 씨는 "
또 다른 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동네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놀랍고 씁쓸하다"면서 "음주 폭행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