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일주일째 행방불명됐던 대학생이 안타깝게도 어제(14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실족사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유족들은 실종 초반 경찰이 신속히 수사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폴리스라인을 친 경찰관들 뒤로 소방대원들이 호수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잠시 뒤 물속에서 시신 한 구를 건져냈는데, 일주일 전 실종된 대학생 조 모 씨입니다.
지난 7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조 씨는 빨리오라는 어머니의 메시지에 알겠다는 답변을 남겼습니다.
주변 CCTV 조사 결과 조 씨가 집으로 돌아가려 처음 택시를 탄 시각은 8일 오전 0시 18분쯤, 하지만 이후 내렸고 다시 택시를 호출했지만 이번엔 타지 않았습니다.
조 씨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건 오전 1시쯤 동호수 근처였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경찰은 조 씨의 휴대전화 마지막 신호가 석촌호수 동쪽인 점을 토대로 동호수를 수색해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유가족들은 초반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조 씨가 실종된 곳은 서울 송파구였지만, 실종 신고는 집이 있는 남양주경찰서에 하다 보니, 두 기관의 수사협조가 빠르게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숨진 조 씨 어머니
- "8일(목요일) 제가 실종 신고하고 일요일날 여기(송파경찰서) 왔어요. 일요일날부터 제가 여기 돌아다니면서 같이 CCTV 찾기 시작한 거예요."
경찰은 일단 실족사로 파악하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신을 국과수에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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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