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총 5번의 유출이 있었던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구속된 아버지인 전임 교무부장의 딸인 쌍둥이 자매도 공범으로 지목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가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전교 1등을 차지한 올해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뿐 아니라, 지난해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총 5차례 문제를 빼돌렸다는 겁니다.
결국, 문제유출 사건 이전에 쌍둥이가 문제와 정답 유출 없이 제대로 시험을 본 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한 번뿐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진점옥 /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1학년 1학기 기말부터 2학년 1학기 기말까지 정황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2학년 1학기 같은 경우는 전 과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쌍둥이 역시 아버지와 같이 업무방해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제출된 진단서와 학생 신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A 씨와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전 교장과 교감, 고사 총괄 담당 교사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정기고사 검토에서 배제하지 않았지만, 문제 유출의 방조범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