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장염증세로 응급실에 온 한 초등학생이 주사를 맞고 숨져 경찰이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달 새에 인천에서 벌써 네 명째인데, 보건당국의 부실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도 검토 중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장염증세가 심했던 한 초등학생이 병원 응급실에서 복통 완화제 등을 수액과 맞고 15분 만에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심폐소생술에도 아이는 한 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30분 사이에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수액 자체가 일반적으로 쓰는 수액 있잖습니까."
현재로선 심근염으로 인한 사망이 의심돼 경찰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주사를 맞고 환자가 사망한 건 지난 9월 이곳에서 60대 여성이 마늘 주사를 맞고 숨진 후 불과 두 달 만에 벌써 네 번째입니다."
이 때문에 당국의 대처가 도마에 오릅니다.
지난 9월, 첫 사망자를 제외하고는 역학조사가 없었던 건 물론, 그 여부를 결정할 위원회도 소집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에선 주사제조차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응급실 사망환자가 (인천에서만 한 해) 2천400명 정도입니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다…."
인천시는 뒤늦게 내일 각 구군 보건소장 회의를 소집해 21개 응급실에 대한 전수조사 여부를 논의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