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와 동문들이 동문 발전기금 1억원 돌파를 기념한 첫 사업으로 시민 쉼터를 만들기로 해 화제다.
울산대 건축대학 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는 동문 발전기금으로 학부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발전위는 디자인 공모전 우수팀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울산대공원 장미원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발전위는 지난 10월 건축대학 동문 발전기금이 1억원을 넘어서자 활용처를 고민하다 울산 도심에 시민 쉼터를 만들기로 하고 공모전을 실시했다. 학부생을 위한 휴게시설 마련과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됐으나 발전기금 첫 사업인 만큼 의미 있게 쓰자는 뜻에서 시민 쉼터 조성을 결정했다.
울산대 건축대학은 2000년 대학평가에서 전국 4대 우수 건축학과에 오를 만큼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자동차·조선학과 등이 대기업과 일류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학과 예산 등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되자 2013년 12월부터 동문 발전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건축대학 교수와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은 5년 만에 1억원을 넘었다. 지난 달 25일 발전기금 통장에는 1억20만5000원이 찍혔다. 발전위가 발전기금으로 공모전을 실시해 사회에 환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00
발전위 이광희 교수(울산대 건축학과)는 "교수님과 동문들이 모은 작은 성의가 건축학부 발전과 옛 명성 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발전기금의 사용처를 제한하지 않고 지역 사회와 동문을 위한 사업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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