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초상화를 '어진'이라고 부르는데요.
현존하는 조선 왕의 어진은 단 3개뿐입니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 진본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왕의 용모가 어떨지 궁금하시죠?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왕을 상징하는 다섯 발톱의 용이 새겨진 청색의 곤룡포.
넓은 광대뼈에 작은 눈과 입.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입니다.
비단에 채색 기법으로 그린 이 어진은 가로 151cm, 세로 220cm나 되는 크기로 군주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조홍석 / 어진박물관 학예연구사
- "태조 이성계는 키가 180cm로 당대는 큰 키였고, 무신 출신답게 '풍채가 넓고 몸이 곧바르다'라고 기록에 나와있습니다."
국내에 하나뿐인 전주 어진박물관이 개관 8주년을 기념해 태조 이성계의 어진 진본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태조 어진은 지난 1410년 태종 때 제작된 것을 1872년에 새로 그린 것으로, 조선 초기 초상화 기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세영 / 경기 수원 인계동
- "그때 당시에도 초상화 기법이 기술적으로 높은 단계에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어진이 남아있는 조선의 왕은 태조 이성계와 영조, 철종 등 단 3명뿐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드라마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널리 알려진 태조 이성계의 어진 진본은 오는 25일까지 관람객들을 만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