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3.2% 증가한 1조 5516억원을 편성했다.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치분권특별회계를 만드는 한편 KTX 세종역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에도 나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반회계로 230억원(2.0%) 증가한 1조 1550억원을, 특별회계는 252억원(6.8%) 증가한 3966억원을 편성해 오는 12일 개회하는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세입 예산안은 신도시 입주,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반영해 지방세 수입을 올해 당초예산보다 707억원이 증가한 6922억원을 편성했으며 국고보조금은 올해보다 170억원이 증가한 2904억원, 보전수입 및 내부거래 4283억원, 교부세 405억원 등을 반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시는 전국 최초로 주민세 전액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자치분권특별회계 159억원을 편성하고, 사회복지분야에 올해보다 621억원이 증가한 3483억원을 반영했다. 또한 전동일반산업단지 조성에 260억원을 반영하고, 조치원·연기비행장 이전 설계비 40억원 등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에 3002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46억원, 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운영 74억원 스마트워터시티 구축사업 32억원 등 환경보호분야 2176억원을 반영했다. 농림 분야엔 773억원을 투입한다. 수송·교통 분야에는 768억원이 책정됐다.이 중 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 용역비 몫은 1억5000만원이다. KTX 세종역과 관련해 시가 따로 예산 안을 만든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호남을 중심으로 '세종시 경유 호남선 직선화' 요구가 커지는 것과는 결이 조금 다른 움직임으로 보인다.세종시에서 고려 중인 역사 위치(발산리·행정중심복합도시 남쪽)와 호남선 직선화를 가정한 역사 위치(행정중심복합도시 서쪽)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호남선 직선화 사안은 국토교통부
[세종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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