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한 공원에서 길고양이들이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독극물을 살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양이가 인기척에도 도망가지 않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다른 한쪽에도 고양이가 힘없이 쓰러진 채 죽어갑니다.
지난달 말부터 전북 익산의 한 공원에서 길고양이들이 잇따라 죽어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A씨
- "10월 27일부터 1마리씩 죽더니 3~4일 간격으로 4마리가 폐사했어요. 그리고 현재 2마리도 상태가 안 좋아요."
주민들은 특별한 외상도 없이 모두 피를 토한 채 죽었다며, 누군가 독극물을 살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말고도 주인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던 진돗개 등 개 3마리도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B씨
-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죽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의심을 하는 거죠."
주인 없는 고양이라도 독극물 등으로 죽이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공원은 어린 아이도 많이 찾기 때문에 고양이가 독극물에 의해 폐사했다면 자칫 사람까지도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고양이 사체를 부검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