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이스피싱 조직을 붙잡았더니 무려 1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개인정보에는 본인이 아니면 모르는 상세한 정보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캄보디아와 중국 공항에서 하루 사이에 2명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붙잡혔습니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중국에서 합숙하며 사기를 쳐온 20대 문 모 씨 일당입니다.
이들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목록입니다.
이름과 나이는 기본, 직업과 연봉, 여기에 대출금과 개인 성격까지 낱낱이 적혀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의심의 여지도 없이 당했습니다.
▶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대출금) 300만 원에 금리는 최고 금리 27.9% 이용 중인 거 맞으시고요?"
-"네."
주변인의 이름을 들먹이며 신뢰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OOO 씨 본인 맞습니까?"
-"네."
-"전라도 광주 출신, 남성 40세 OOO를 알고 계십니까?"
이들이 건당 1만 원에 사들인 개인정보는 1만 건이 넘습니다.
모두 보이스피싱에 악용했는데, 가로챈 돈이 무려 160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박모선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개인정보에) 대출 기관이라든지 대출 금리라든지 상세히 기재돼 있는 것으로 봐선 대부업계나 대출기관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확인이 안 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 14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41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