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는데요. 항암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힘썼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습니다.
고인은 1960년 영화<로맨스 빠빠>로 데뷔해,<맨발의 청춘><별들의 고향>등 많은 작품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500편이 넘는 영화의 주연을 맡으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고인은 연기뿐 아니라 정계에서도 활동했는데요. 1981년과 1996년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두 번의 낙선을 거친 뒤 2000년엔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요.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친바 있습니다.
고인은 동료 배우 엄앵란 씨와 결혼하며 세기의 커플로도 주목받았는데요. 영화<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나, 1964년 11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한 방송에서 '지난 1978년부터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2011년 고인이 발간한 자서전에서 과거사를 낱낱이 공개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어제(4일) 고인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아내 엄앵란 씨는 취재진에게 심경을 밝혔는데요.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냔 물음에 "저승에 가서도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구름 타고 전 세계 놀러다니라 얘기하고 싶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남편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하다였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의 발인은 내일 진행될 예정인데요.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았던 가옥이 위치한 경북 영천 성일각으로 옮겨집니다.
지금까지 박진아의 이슈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