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어젯밤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운전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달 '음주운전 처벌 강화' 법안발의에 참여했었고, 또 얼마전엔 자신의 블로그에 "음주운전은 살인이다"는 글을 남긴 장본인이죠.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어제(31일) 밤 11시쯤 음주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좌진들과 회식 도중 술을 마신 상태였지만 이 의원은 그대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회식에 참석한)16명 치고는 소주가 한 20병 안 들어갔나…. 아니요 별로 취하지 않았어요…."
차가 비틀거린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되기까지 이 의원은 음주상태로 무려 15km를 달렸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출동한 경찰과 함께 이곳까지 약 50m를 이동한 이 의원은 순순히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의원은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의원은 곧바로 사과와 반성의 의미를 담아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좀 더 강화하자는 법안이 발의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정말로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의원은 지난달 국회에 제출된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안'의 공동발의자,
최근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의원을 불러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