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이 걱정돼 가정용 IP카메라 설치하고 틈틈히 들여다보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보안이 취약한 IP카메라를 해킹해 여성들의 사생활을 몰래 엿보고 녹화까지 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집 안에 설치된 카메라가 고양이를 비춥니다.
반려동물을 밖에서 지켜볼 수 있는 IP카메라인데, 주로 혼자 사는 여성들이 설치합니다.
이 카메라에 개인의 사생활도 고스란히 담기는데 문제는 보안이 취약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해킹 피해자
- "훨씬 기분이 더 많이 나빠요. 내가 오늘 당연히 찍혔으려나. 혹시 우리 그때 옷 같은 거 잘 챙겨입고 다녔나…."
이렇게 집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해 타인의 사생활을 엿본 40대 황 모 씨 등 10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렇게 IP카메라를 해킹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스마트폰이나 피시를 이용해 수시로 엿본 겁니다."
이들이 해킹한 IP 카메라는 4년간 모두 4천9백 대, 영화 7백여 편에 달하는 영상 분량입니다.
▶ 인터뷰 : 홍혜정 / 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
- "초기 설정된 IP 카메라 아이디 비번 변경해야 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꺼두거나…."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영상물을 전량 폐기조치하고 인터넷 유포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