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의 집에서도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은 수사를 그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5일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는 전 교무부장 A씨의 자택과 숙명여고를 압수수색했던 경찰.
압수물 분석 결과, 자택에서도 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자매끼리 시험을 치른 후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 내용 중에서 의심이 가는 부분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또 주의깊게 들여다 보는 부분은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 메모입니다.
이 메모는 주어진 단어로 문장을 만드는 영어 출제 문제의 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숙명여고 학생(음성변조)
-"(그런 식의 유형이 평소에 많이 출제되는지?)
이번 중간고사엔 영어가 좀 쉽게 나왔어요. 다 외우면 맞출 수 있는 걸로."
경찰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30일부터 영어 과목을 비롯한 관련 교사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쌍둥이의 재학기간 전체를 수사하는 경찰은 전학기 대비 급상승한 지난해 2학기 성적에 대해서도 의심 가는 부분을 잡아냈습니다."
경찰은 쌍둥이의 올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떨어진 것도 확인했습니다.
시교육청이 추천한 고교 교사 3명으로부터 쌍둥이 자매의 성적 추이 분석 의견도 들은 상태입니다.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녀 등 피의자 조사를 우선 일단락한 경찰은 수능 시험 전 수사를 마무리하겠단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