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얼마 전 응급실 폭력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한다고 천명했었죠.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응급실 침대에 앉은 남성이 갑자기 담요를 집어던집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간호사에게 다가가 삿대질을 하고, 때릴 듯 위협합니다.
말리는 남자 직원의 머리채까지 잡아당기고, 몸싸움을 벌입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부산의 한 경찰서 간부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난동은 한 30~40분 정도 부리셨고, 당시에 대화는 될 정도였지만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었고…."
이 과정에서 의사도 가슴을 1차례 맞았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응급실 난동은 경찰관이 출동하고서야 끝났고 해당 간부는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술을 마신 뒤 배가 아파 아내와 함께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물을 자꾸 요구하니까 복통 환자는 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하니까) '물을 달라, 안 된다.' 이렇게 옥신각신하다가 화가 나니까…."
경찰은 해당 간부를 직위해제하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태호
영상편집 : 김경준
영상제공 : 부산 북부경찰서